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을 떠올리기 쉽지만, 고관절 문제인 경우도 의외로 많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단순히 허리가 아픈 것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방치하면 보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빠른 발견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뼈를 연결하는 관절 연골이 닳아 관절을 덮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고관절에 관절염이 생겼을 때는 초기 증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므로 다른 허리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고관절이 있는 다리 밑 부분은 근육과 두꺼운 지방으로 덮여 있어 통증을 잘 느끼기 어려우므로 질환 발견 또한 쉽지 않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비만이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이런 사람에게 허리 통증이 있다면 퇴행성 고관절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고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음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장시간 걸으면 사타구니가 아프다
- 앉았을 때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
- 주변 사람들로부터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퇴행성 고관절염의 치료는 고관절 변형이 적은 초기에는 통증 등의 증상을 가볍게 하는 보존 요법을 시행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나 뼈의 변형이 큰 경우 절골술이나 내시경 수술로 치료하며, 변형이 매우 심각해진 단계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퇴행성 고관절염은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우선 40세 이후부터는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좌식 생활은 허리와 고관절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은 보행 시 고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적당한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그러나 고강도 근력 운동이나 장시간 걷기 등 너무 심한 운동은 퇴행성 고관절염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물속에서 걷기 등 수중에서 하는 운동은 물의 부력이 체중 부담을 덜어주므로 추천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