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브라질 climinex 연구팀, 중년 남녀 3,139명을 대상으로 약 13년 간 추적 관찰ㅣ유연할수록 오래 살아ㅣ유연성 낮은 여성의 사망 위험 4.78배, 남성의 사망 위험 1.87배↑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흔히들 운동을 생각할 때 유산소 또는 근력 운동을 떠올리는데, 사실 스트레칭 등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유연성이 높은 중년 남녀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reduced body flexibility is associated with poor survival in middle-aged men and women: a prospective cohort study, 신체 유연성 감소가 중년 남녀의 생존율 저하와 연관됨: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국제학술지 ‘스칸디나비아 의학 및 스포츠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에 게재됐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운동의학클리닉(climinex)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46세에서 65세 사이의 남녀 3,139명을 대상으로 유연성과 생존율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플렉시테스트(flexitest)라는 포괄적인 유연성 평가 도구를 사용해 신체의 7개 주요 관절에 걸쳐 서로 다른 관절 움직임의 운동 범위를 평가했다. 여기에는 발목, 무릎, 엉덩이, 몸통, 손목, 팔꿈치, 어깨 등 총 7개의 관절이 포함됐다. 20가지 동작의 점수를 결합해 개인의 전반적인 신체 유연성을 나타내는 플렉스인덱스(flexindex) 점수를 만들었다. 이 지수는 0에서 80까지의 점수로 환산됐다. 연구 결과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높은 사람, 즉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이 추적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유연성 점수는 남성보다 35% 높았으며, 유연성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유연성 점수가 가장 낮은 10%에 속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21.2%인 반면, 상위 10% 속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7.8%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그 차이는 더 뚜렷했다. 가장 유연성이 낮은 집단의 사망률은 15.4%인 반면, 가장 유연성이 있는 집단의 사망률은 2.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유연성은 신체적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며, 유연성이 높은 사람들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히 중년 이후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