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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원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이 HPV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나는 다낭성인데 혹시 이것 때문에 HPV가 잘 안 없어지는 걸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생리불순이나 난임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후 정기 검진에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소식을 들으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과연 두 질환 사이에 관련이 있을까요,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오늘은 이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HPV, 전혀 다른 병일까?
겉보기엔 다낭성난소증후군과 HPV 감염은 서로 무관해 보입니다. 하나는 난소에서 발생하는 호르몬 문제고,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두 질환 사이에 교묘한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생리불순이 아닙니다. 이 질환은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호르몬 불균형 등을 동반하며 면역 체계와 대사 환경을 전반적으로 교란합니다. 이러한 신체 환경의 변화는 HPV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오래 머물며 지속적으로 감염 상태를 유지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면역력 저하.. HPV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체내 환경 조성
HPV는 '눈치 빠른 바이러스'로 불립니다. 면역력이 정상일 경우 몇 달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슬그머니 자리를 잡아 세포를 비정상적으로 변형시키기 시작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체질적으로 면역 밸런스가 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HPV가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나는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왜 안 없어지지?", "같이 감염됐던 친구는 음성 나왔는데 왜 나만 남았을까?"라는 환자들의 질문에 '다낭성 체질이 HPV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면 많은 분들이 쉽게 이해하는 편입니다.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면역 환경 개선해야..
다낭성 체질이라고 해서 HPV가 절대 없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체질을 이해하고 면역의 균형을 되찾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회복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회복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수면을 규칙적으로 유지합니다.
∙ 식사는 인스턴트 음식보다 자연식 위주로 합니다.
∙ 내 몸에 맞는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회복시킵니다.
∙ 정기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확인하고, 오랜 기간 낫지 않거나 진행한다면 HPV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우리 몸은 더 이상 바이러스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게 됩니다.

HPV와 다낭성, 두 가지 질환을 함께 겪고 있다면 더 혼란스럽고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이는 혼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방향만 잘 잡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떤 상태에 있든, 차근차근 치료해 나간다면 확실하게 치료해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