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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손목이 부러졌다면? 골다공증 치료의 적기다

“51세 여성, a 씨는 등산을 하러 갔다 내려오던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팔목이 부어 병원을 찾았다. 검사해보니 골밀도가 매우 떨어져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손목이나 허리 등이 아픈 적도 없던 그녀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의아했다”

'소리 없는 질병’이라고도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골량이 감소하면서 약한 자극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병이다. 관절이 아프거나 티가 나는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것을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의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대 여성의 22.5%가 골다공증이 있고, 6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61.4%가 골다공증임에도 인지율은 24.7%에 그쳤다.

낙상한 여성

이와 함께 발생하는 골다공증 골절은 주로 손목, 골반, 척추에 많이 나타나는 데 50세 이상이 일생골다공증 골절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한 확률은 여성이 9.1%, 남성이 5.6%나 된다.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2018 건강한 뼈, 건강한 삶’ 건강강좌에서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50~60대에 손목 골절이 생겼을 때 향후 척추 골절이나 대퇴골 골절을 경험할 위험이 2~4배 높으므로 이때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지금부터 q&a를 통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질병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해 알아보자.

q 골다공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a 골다공증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이 60~80%, 후천적 요인이 40~20%를 차지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45세 이전에 조기 폐경하고 체구가 작으며 어머니 쪽에 골절 병력이 있다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부족, 운동 부족이 있고 이전에 척추나 손목에 골절이 있었던 사람, 키가 줄고 허리가 굽은 사람, 간질, 갑상선이나 부갑상선 항진증, 만성 신부전 환자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했을 때입니다. 흔히 뼈 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학회에서 권고하는 주기는 1년에 3~4회 정도인데 이를 넘게 되면 약물이나 다른 내과 질환에 합병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칩니다.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이고 위의 경우가 있다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골다공증 골절, 무엇이 위험한가요?

골다공증 손목 골절

a 골다공증 골절은 60대에는 주로 손목이, 70대에는 허리(척추), 80대에는 고관절(대퇴골) 순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 고관절 골절은 감상선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데 고관절이 골절된 후 1년 내 사망률은 평균 20%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높습니다.
골다공증 고관절 골절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는 손목 골절로 이는 고관절 골절보다 평균 15년 정도 일찍 발생합니다. 만약 평지에서 넘어져 손목이 부러졌을 경우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골절 후 6개월 후 50% 정도, 1년이면 80~90% 정도 손목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q 다친 적이 없는데 골다공증 척추 골절이 생겼어요.
a 골다공증 척추 골절의 경우 별다른 외상 없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원하는 환자 중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다친 걸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골다공증 골절보다 삶의 질이 감소하는 기간이 길고 척추 변형도 통증이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소변을 보지 못하는 등 기능 장애를 유발합니다. 또한 5명의 환자 중 1명은 1년 사이에 새로운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척추체 높이가 40% 이상 낮아지면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3.8배 증가합니다.
이때는 약물치료와 보조기를 사용하고 나아지지 않는 경우 부러져서 주저앉은 척추뼈에 주삿바늘을 넣고 골 시멘트를 주입해 뼈의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척추 골절

q 골다공증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중단하면 안 될까요?
a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이 점차 생기는 이유는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협력체 등의 약을 먹게 되는데 속이 불편해서, 몸이 괜찮은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점점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7년 대한골대사학회와 국만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연구한 결과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처음 시작한 후 1년 안에 100명 중 66명이 치료를 중단한다고 나타났습니다. 골다공증이 생기기 전 예방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생긴 후 계속 약을 먹어야 골다공증 손목 골절에서 척추, 고관절 골절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q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옷고있는 노년 부부

a 한국인의 일일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부족한 편입니다. 하루 우유 2잔과 요구르트 1개 이상을 먹거나 이것이 힘들다면 칼슘을 하루에 800~1000mg을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d 역시 매일 800iu를 먹도록 합니다.

운동 역시 중요한데 골절 예방을 위해 햇빛을 보면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 펴기 등 근력 강화를 위한 저항성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회성의 운동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 중요한데 10~18주간 저항성 운동을 할 경우 근력이 20% 증가하지만 12주간 운동을 그만두면 습득한 근력의 70%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척추가 좋지 않다면 허리를 회전하는 골프, 테니스 등과 허리를 지속해서 돌리거나 구부리는 윗몸 일으키기, 훌라후프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도 술과 담배를 끊고 한 끼를 먹더라도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